임보시집들/운주천불

등산객/ 임보

운수재 2007. 10. 29. 06:01

 

 

등산객登山客 /   임보

 

 

노고단 오르는 길에 뱀사골 지나는데

아흔 아홉 구비마다 산적山賊들 천지로세

배낭 지고 고깔 쓰고 각반에 단장 들고

온 산천 울긋불긋 스멀스멀 근질근질

 

 

                             * 산의 능선마다 골짜기마다 사람들로 북적대고 있다.

                               산적들이 따로 없다. 산의 수난이다.

                               산이 얼마나 가려울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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