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나무 목 쉰 새/ 임보
진주 애기 시집가는 매운 늦 4월
진달래 개나리 떼로 지는 날
사슴 목장 언덕에서 살풀이 하네
이 술 속에 붉은 마음 담겨 있다고
그 애기가 보낸 홍주(紅酒) 목은 타는데
오리나무 목 쉰 새 너는 왜 울어
섬섬옥수 살 틔운 흙바람 지고
적막강산 이 봄날 왜 따라 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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