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보시집들/날아가는 은빛 연못

오리나무 목 쉰 새

운수재 2009. 1. 2. 04:55

 

 

 

오리나무 목 쉰 새/                 임보

 

 

 

진주 애기 시집가는 매운 늦 4월

 

진달래 개나리 떼로 지는 날

 

사슴 목장 언덕에서 살풀이 하네

 

이 술 속에 붉은 마음 담겨 있다고

 

그 애기가 보낸 홍주(紅酒) 목은 타는데

 

오리나무 목 쉰 새 너는 왜 울어

 

섬섬옥수 살 틔운 흙바람 지고

 

적막강산 이 봄날 왜 따라 울어.

 

 

 

 

 

'임보시집들 > 날아가는 은빛 연못' 카테고리의 다른 글

채희문의 뜰  (0) 2009.01.04
우이동 시쟁이들  (0) 2009.01.03
홍주  (0) 2008.12.31
솔밭  (0) 2008.12.30
양구시편 4----사르비아 꽃떼  (0) 2008.12.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