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악

[스크랩] 흥타령(민요 육자배기) / 조순애, 박계향, 신영희 창(동영상)

운수재 2012. 8. 21. 07:19

 

 

 

육자배기는 느린 장단을 바탕으로 한 유연한 선율과 굵게 떠는 목이 특징인 곡으로, 전라도 지방을 중심으로 불리는 남도민요의 구성진 멋을 느낄 수 있습니다.

전라도의 대표전인 민요로 원래 농요(農謠)의 갈래이며, ‘육자배기’라는 이름은 이 노래의 장단 진양의 1각인 6박을 단위로 하는 노래라는 뜻에서 생긴 듯, 6박의 느리고 긴 육자배기 뒤에 3박의 자진 육자배기를 잇대어 부릅니다.

 

 

이 진양은 민요에서는 보기 드문 장단이며 그 박자가 매우 느려서 한스럽고 서정적인 느낌을 주나 억양이 강하고 구성진 멋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 선율이 유연하면서도 음의 폭이 넓고 장절의 변화가 다양하여 그 예술적 가치가 높이 평가되고 있으며, 흘러내리는 미분음(微分音) 및 시김새에 따른 목구성이 독특하여 ‘육자배기조’라는 선율형을 낳았는데, 이 선율형은 전라도 사람이 아니면 제 맛을 낼 수 없다고 합니다.

 

 

 

<육자배기>

① 사람이 살면은 몇 백년이나 살더란 말이냐
죽음에 들어서 남녀노소 있느냐
살아 생전 시에 각기 맘대로 놀(거나 헤- )

 

② 연당의 밝은 달 아래 채련(採蓮)하는 아이들아
십리장강 배를 띄우고 물결이 곱다고 자랑 마라
그 물에 잠든 용이 깨고 나면 풍파일까 염려로(구나 헤- )

 

③ 새벽 서리 찬바람에 울고 가는 저 기럭아
너 가는 길편에 내 한 말 들어다가
한양성중 들어가서 그리던 벗님께 전하여 주려(무나 헤- )

 

④ 백초를 다 심어도 대는 아니 심으리라
살대 가고 젓대 우니 그리나니 붓대로다
어이타 가고 울고 그리난 그 대를 심어 무삼할(거나 헤- )

 

⑤ 꿈아 꿈아 무정한 꿈아 오시는 님을 보내는 꿈아
오시는 님은 보내지를 말고 잠든 나를 깨워나 주지
이후에 유정님 오시거든 님 붙들고 날 깨워줄(거나 헤- )

 

⑥ 내 정은 청산이요 님의 정은 녹수로다
녹수야 흐르건만 청산이야 변할소냐
아마도 녹수가 청산을 못 잊어 휘휘 감돌아 들(거나 헤-)

(후략)

 

<자진육자배기>

① 나는 그대를 생각을 하기를 하루도 열두번이나 생각허는디
그대는 날 생각허는 줄 알 수 없(구나 헤)

 

② 밤 적적 삼경인데 궂은 비 오동에 흩날렸네
적막한 빈 방안에 앉으나 누우나 두루 생각하다가 생각이 겨워 수심이로구나.
수심이 진하여 심중에 붙는 불은 올 같은 억수장마라도 막무가내로(구나 헤 ).

 

③ 세상사를 다 믿어도 못 믿을 건 님이로다
이내 정을 옮겨다가 다른 님께 고이느냐
아마도 생각하는 것이 내가 오해로(구나 헤 )

 

④ 꽃과 같이 고운 님을 열매 같이 맺어 두고
가지 같이 많은 정에 뿌리 같이 깊었건만
언제나 그립고 못 보는게 무슨 사정이로(구나 헤 )

출처 : 달빛과 바위
글쓴이 : 월암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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