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작시

[스크랩] 침계(梣溪) / 임보

운수재 2018. 4. 16. 06:20



침계(梣溪)

                                                 임보

 


침계는 윤정현의 아호인데

선배인 추사에게

글씨 받기를 청했다

 

그런데

물푸레나무 골짜기라는

梣溪글씨를 받기까지

무려 30년이 걸렸다

 

추사의 핑계는

자의 예서(隸書) 전적(前蹟)이 없어

망설였다고는 하나

그게 사실인지는 알 수 없다

 

추사는 자를

예서와 해서를 혼합하여 만들어 썼다는데

후세의 사람들이 명필이라 이른다

 

나도 옛 일을 떠올리며

이 글을 3일 동안 생각하며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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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자연과 시의 이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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