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계(梣溪)
임보
침계는 윤정현의 아호인데
선배인 추사에게
글씨 받기를 청했다
그런데
‘물푸레나무 골짜기’라는
그 ‘梣溪’글씨를 받기까지
무려 30년이 걸렸다
추사의 핑계는
梣자의 예서(隸書) 전적(前蹟)이 없어
망설였다고는 하나
그게 사실인지는 알 수 없다
추사는 ‘梣’자를
예서와 해서를 혼합하여 만들어 썼다는데
후세의 사람들이 명필이라 이른다
나도 옛 일을 떠올리며
이 글을 3일 동안 생각하며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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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자연과 시의 이웃들
글쓴이 : 운수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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