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보시집들/운주천불
독거 / 임보
운수재
2007. 9. 13. 12:15
독거獨居 / 임보
떨어지는
알암 소리
신새벽
이슬밭에
* 나이가 들면 새벽에 자주 눈이 뜨인다.
만일 가을 산골의 농가에라도 머물게 된다면
떨어지는 알암이 정적을 깨뜨림을 들으리라.
어쩌면 알암 소리에 내가 깨어난 것일까.
비로소 홀로 사는 이의 풍류를 맛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