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일채근시

골짜기에 메아리 사람짐 같이---[채근시 1-64]

운수재 2007. 9. 23. 04:53

[채근시 1-64]  /   임보

 

 

1-64

골짜기에 메아리가 사라짐 같이 귀는 소리를 머물게 하지 말고

연못에 달그림자 지나감과 같이 마음은 그림자를 담아 두지 말라.

 

 

* 흘러가는 메아리를 골짜기는 담아두지 않는다.

   들리는 세상의 속된 소리들을 귀에 담아둘 일이 아니다.

   달이 지나간 뒤 연못에 달그림자가 남아 있던가?

   마음도 연못처럼 흘러가는 그림자들을 담아둘 일이 아니다.

   소리와 그림자들을 담아두지 않으면 걱정과 시비의 화로부터 벗어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