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일채근시
[채근시 2-65] 배를 타고 배를 버리지 못한 자는
운수재
2007. 12. 19. 06:49
[채근시 2-65] / 임보
2-65
배를 타고 배를 버리지 못하는 자는
나귀를 타고 나귀를 찾는 꼴이다.
* 배는 강물을 건너 피안에 이르기 위한 방편이다.
그러므로 피안에 닿으면 곧 배를 버리고 뭍에 올라야 한다.
한데 계속 배에 미련을 가지고 배를 떠나지 못한다면
이는 마치 나귀 위에 올라앉아서 나귀를 찾는 것처럼 어리석은 일이다.
돈은 삶을 윤택하게 하는 도구요, 경전은 도를 깨치기 위한 방편이다.
삶을 돌보지 않고 돈에 사로잡히거나,
도는 못 보고 경전에만 매달리는 행위는
목표를 저버리고 도구만을 챙기는 어리석은 짓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