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일채근시
[채근시 2-75] 모든 근심과 욕심으로부터 초연해지고 싶거든
운수재
2007. 12. 29. 06:50
[채근시 2-75] / 임보
2-75
모든 근심과 욕심으로부터 초연해지고 싶거든
이 몸 태어나기 전에는 무슨 모습이었고
이 몸 죽은 후에는 어떤 형상일가를 생각하라.
* 태어나기 전의 이 몸은 어떤 모습이었나?
아무런 형상도 지니고 있지 않았던 공(空)이 아니었던가?
그러던 것이 천지만물의 인연을 좇아 이러한 몸을 갖게 된 것이다.
이 몸은 죽은 뒤에 어떻게 되는가?
천지자연의 인연을 좇아 우주 속으로 사라져 또한 공이 된다.
수포와 같은 그런 덧없는 몸이 짧은 생애를 살면서
근심과 욕심에 사로잡힌다는 것이 얼마나 어리석은 일인가.
좀 초연하게 살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