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일채근시
[채근시 3-35] 이름과 지위 있음을 즐거워하는 자는
운수재
2008. 3. 28. 09:15
[채근시 3-35] / 임보
3-35
이름과 지위 있음을 즐거워하는 자는
이름과 지위 없음의 참 즐거움을 알 리 없다.
배부르고 따스함을 즐기는 자는
주리고 추운 맛의 즐거움을 알 리 없다.
* 고관대작의 자리에 올라 명성을 누리면서 사는 자를 부러워할 것 없다.
그가 그 자리를 얻으려고 혹은 잃지 않으려고 얼마나 노심초사하겠는가.
그럴 걱정이 없는 무명야인의 삶 속에 참 즐거움이 있다.
호의호식하며 잘 지내는 부자들을 부러워할 것 없다.
그들이 재물을 모으기 위해 또한 모은 재물을 지키기 위해 얼마나 전전긍긍할 것인가.
그들은 청빈 속에서 누리는 선비의 맑은 즐거움을 알 리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