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수재 2008. 9. 12. 04:37

 

 

 

장꿈/    임보 

 

 

 

장에 가신 어머니 언제 오시나

 

동구 앞 논둑에서 조을던 순이

 

민들레 꽃망울 풍선을 타고

 

꽃술에 걸터앉아 구름 속을 가네

 

강 건너 들 건너 먼 읍내 장

 

엿장수 떡장수 박물장수 전

 

어머님이 어디 있나 기웃거리는데

 

쫓아오는 각설이 떼각설이

 

뛰다가 신발 놓쳐 꿈도 깨지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