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수재 2009. 4. 16. 04:48

 

 

 

只有山房詩(지유산방시)/                    임보

 

 

 

지유산방(只有山房)에 오르면

도산서원(陶山書院)에서 도남학림(陶南學林)까지 이르는

길이 보이고

그 아름드리 숲 아래

포의(布衣)로 하늘을 덮고 앉아 있는

조선의 마지막 선비 한 분,

 

천년(千年) 강호(江湖)에 낚시 드리우고

詩나 낚다

세상 시끄러운 소리

귓전에 밀려오면

기반(碁盤)에 흰돌을 두드려

떨쳐 보내네.

 

 

                 * 只有山房 : 林下 崔珍源 선생의 齋號