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보시집들/눈부신 귀향
단화(丹花)
운수재
2009. 9. 19. 06:30
단화(丹花)*
임보
진달래 꽃밭 이긴 화냥 노루 사향처럼
바닷속 천 년 묵은 침향목(沈香木) 슬픔처럼
먼 천사 나라의 옥적(玉笛) 가락처럼
뼛속까지 저며오는 사랑앓이처럼
내 코를 후벼드는 이 은은한 훈향(薰香)
* 단화 : 이국종 훈향의 이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