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작시

반성

운수재 2009. 12. 13. 08:18

 

 

 

반성

                                          임 보

 

 

 

일곱 살 손자놈 야단치다가

 

나도 저랬으려니 문득 생각혀

 

가신 조부님께 미안도 해라

 

철들면 다 알 걸, 내버려두자

 

 

 

* 미운 일곱 살이라는 말도 있기는 하지만 요즈음 아이들은 참 부잡스럽다.  나는 안 그랬을 것 같은데 조부님이 안 계시니 물어볼 길이 없다.

 

                             (현대시문학 2009. 겨울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