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Re:접시완성품4점(09.4)
지우고 다시 적을수 없으니 매번 긴장^^
구워 지면서 갈라지거나 형태가 뒤틀려 나오기도하고
불길온도에 따라 너무 많이 녹아 색감이 탁해지기도 하고.....
그래도 장작가마에서 구운 작품은
똑같은 재료인데도 가마속 기물의 위치나 불길에 따라
재각기 다른 색감을 내고 태어나는 것이 신기하기도 하고 재미있더군요.
부족한 작품 부끄럽지만 몇 점 소개합니다.
접시지름 45센티
봄에 밭을 갈지 않으면 가을에 거둘 것이 없다
孔子三計圖 云 一生之計는 在於幼하고 一年之計는 在於春하고 一日之計는 在於寅이
공자삼계도 운 일생지계 재어유 일년지계 재어춘 일일지계 재어인
幼而不學이면 老無所知요 春若不耕이면 秋無所望이요 寅若不起면 日無所辨이니라.
유이불학 노무소지 춘약불경 추무소망 인약불기 일무소판
공자가 삼계도에 이르기를,
"일생의 계획은 어릴 때에 있고,
일년의 계획은 봄에 있고,
하루의 계획은 새벽에 있다.
어려서 배우지 않으면 늙어서 아는 것이 없고
봄에 밭 갈지 않으면 가을에 바랄 것이 없으며,
새벽에 일어나지 않으면 그 날의 할 일이 없다."고 하셨다.
푸른 5월 /노천명
청자 빛 하늘이,/육모정 탑위에 그린 듯이 곱고/연못 창포 잎에,/여인네 맵시 위에
감미로운 첫 여름이 흐른다////////
라일락 숲에,/내 젊은 꿈이 나비처럼 앉은 정오,/계절의 여왕 오월의 푸른 여신 앞에
내가 웬일로 무색하고 외롭구나/////////
밀물처럼 가슴 속으로 몰려드는 향수를/어찌하는 수없어/눈은 먼 데 하늘을 본다////////
긴 강을 끼고 외딴 길을 걸으며 걸으며,/생각이 무지개처럼 핀다////////
풀 냄새가 물큰,/향수보다 좋게 내 코를 스치고,/////////
청머루순이 뻗어 나오던 길섶/어디메선가 한나절 꿩이 울고,////////
활나무, 호납나무, 젓가락나무, 참나물을 찾던,/잃어버린 날이 그립지 아니한가, 나의 사람아,////////
아름다운 노래를 부르자/서러운 노래를 부르자/보리밭 푸른 물결을 헤치며
종달새 모양 내 마음은 /하늘 높이 솟는다/오월의 창공이여!/나의 태양이여!
아침/ 정현종
아침에는/운명 같은 건 없다 /있는 건 오로지/새날
풋기운/운명은 혹시 /저녁이나 밤에 무거운 걸음으로/다가 올른지 모르겠으나
아침에는/운명 같은 건 없다
가을의 기도 김현승
가을에는 /기도하게 하소서......
낙엽들이 지는 때를 기다려 네게 주신/겸허한 모국어로 나를 채우소서.
가을에는 /사랑하게 하소서....../오직 한 사람을 택하게 하소서.
가장 아름다운 열매를 위하여 이 비옥한/시간을 가꾸게 하소서.
가을에는/호올로 있게 하소서....../나의 영혼./굽이치는 바다와
백합의 골짜기를 지나,/마른 나뭇가지 위해 다다른 까마귀같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