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인화 서예

[스크랩] 난 그림 셋

운수재 2012. 8. 7. 19:41

 

 

난초

 

이병기

 

빼어난 가는 잎새 굳은 듯 보드랍고

자줏빛 굵은 대공 하얀 꽃이 벌고

이슬은 구슬이 되어 마디마디 열렸다

 

본래 그 마음은 깨끗함을 즐겨하여

정한 모래 틈에 뿌리를 서려 두고

微塵도 가까이 않고 雨露 받아 사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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墨蘭曲

 

임 보

 

한 폭의 墨蘭을 심어 보고 싶네

한 千年쯤 짙게 먹을 갈아

黃毛 큰 붓을 槍으로 곧게 세워

韓山 가는 모시 그대 치마폭에

寒蘭 아홉 꽃잎 새기고 고쳐 새겨

千年 묵은 香, 靑山 님의 뜻을

五月 端午 푸른 그네 바람결에

白雪 꽃잎으로 銀河토록 밀고 밀어

恨 많은 風塵世上 태워 보고 싶네

출처 : 반 석 화 실
글쓴이 : 그림사랑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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