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작시

[스크랩] 겨우 / 임보

운수재 2017. 11. 8. 14:06



겨우

                                              임보

 

 

어떤 이는 삼천리를 발로 누비며

대동여지도를 그려냈다

 

또 어떤 이는 수만 환자를 손수 살피며

동의보감을 엮기도 했다

 

겨우 서너 평 텃밭에 오르내리며

푸성귀 몇 포기 가꾸는 작은 사람아,

 

겨우 몇 마디 말을 엮어

()랍시고 긁적거리는 게으른 사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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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내 자신을 돌아봐도 행색이 너무 초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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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자연과 시의 이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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