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작시
[스크랩] 믿을 게 없다 / 임보
운수재
2018. 2. 19. 07:30
믿을 게 없다
임보
말을 믿지 마시라
왕년에 내가 잘 나가던 때 운운하며
허풍스럽게 떠드는 말들
믿을 만한 것이 못 된다는 걸
잘 아시지 않는가?
글도 마찬가지다
회고록 운운하며 떠벌이는 말들
다 아전인수의 변명이거나
자기 과시의 거짓말들이다
진실을 드러내려고 쓰는 글은 없다
역사도 지배자의 의지를 담은 기록이고
집필자의 창작물에 지나지 않는다
그래서 정직한 사람들은
회고록이나 자서전을 쓰지 않는다
진실을 기록할 수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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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자연과 시의 이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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