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작시
[스크랩] 시를 지망하는 젊은이에게 / 임보
운수재
2018. 3. 14. 18:27
시를 지망하는 젊은이들에게
임보
가능하다면 시의 길에 들어서지 마시라
한평생 시에 매달려 온 내꼴을 보라
그래도 시를 써 보고 싶으신가?
그렇다면 몇 가지 부탁이 있다
시는 노래다
흥겹고 재미있게 읊도록 하라
시는 아름다움이다
그대가 써놓은 글에 아름다움이 없다면
미련없이 버려라
시도 새로워야 한다
그대만의 생각이나 표현을 담고 있는가?
모방과 답습은 존재의 의미가 없다
세상에 대한 비판을 시에 담고 싶다고?
그대의 안목이 옳다는 확신이 서면
그릇된 세상을 향해 철퇴를 가할 수도 있다
그러나 풍자와 역설의 옷으로 부드럽게 포장하라
시는 세상에 대한 사랑이다
그대가 쓴 글이 세상을 어지럽힌다면
그대는 불량배지 시인은 아니다
그대의 글이 세상을 살지고 부드럽게 해야 한다
시는 맑은 정신을 품은 경전이다
시인은 세상이라는 사원의 성직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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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자연과 시의 이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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