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작시

[스크랩] 뻐꾸기는 울고 / 임보

운수재 2018. 9. 15. 09:34



뻐꾸기는 울고

                                       임보

 


한 댓 살쯤 되는 손자가

아랫도리를 축 내리고

개울가에 서서 쉬를 한다

 

개울 속 피라미들이 놀라

우왕좌왕

 

곰방대를 문 할아버지가

곁에 서서

빠진 이를 드러내며 웃고

 

앞산의 뻐꾸기도 덩달아

신명난 추임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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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자연과 시의 이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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