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작시

[스크랩] 어느 공학박사의 소원 / 임보

운수재 2018. 11. 12. 07:08



어느 공학박사의 소원

                                               임보

 


반세기 넘게 미국에서 살다

팔순에 고국을 찾은 친구가

 

회냉면에 소주를 들면서

독백처럼 얘기했다

 

고국에 살고 싶다고

 

남해의 한 작은 섬에 오두막을 짓고

어부의 뱃일도 도와주면서

 

타오르는 노을을 깔고

소주를 마시며 살고 싶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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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자연과 시의 이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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