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보시집들/구름 위의 다락마을

[선시] 대 / 임보

운수재 2006. 10. 19. 18:48

 


대 /  임보



스물아홉 자면

내 발로 다섯 아름 반이다

왕대 허리 얘기다

살아 있는 대나무 높은 마디에

구멍을 뚫고 들어가

독경(讀經)을 하며 지내는 자들도 있다

달이 뜨는 밤이면

애를 갖고 싶어 하는 여인들이

더러 밧줄을 타고 기어오르기도 한다.






자연과 시의 이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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