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상 유공희의 글 127

후원금 만원의 의미 / 박석무

후원금 만원의 의미 박석무 (전 국회의원, 전 학술진흥재단 이사장) 지난 59년, 까까머리 고등학생으로 계림동의 벚꽃동산에 신입생이 되면서, 1학년 5반의 학급담임이자 국어를 담당하셨던 분이 유공희(柳孔熙) 선생님이었다. 헤어스타일은 올백으로 넘기시고 두꺼운 안경테의 학자풍 선생님, 그처럼 ..

'유희하는 천사' 혹은 '산책하는 지성인'의 육성 / 조창환

[작품평설] '유희(遊戱)하는 천사' 혹은 '산책하는 지성인'의 육성 조 창 환 유상(愉象) 유공희(柳孔熙) 선생의 제자가 되었다는 추억은 내 삶의 잊지 못할 부분으로 남아있다. 인생을 여유롭게 바라보는 눈을 지니고 문학과 예술의 교양을 쌓아 아름다움을 사랑하는 마음을 중히 여기는 삶의 자세를 나..

내가 만난 유공희 선생님 / 구자흥

내가 만난 유공희 선생님 구 자 흥 유공희 선생님의 유고집을 발간한다는 소식은 참으로 반가운 일이다. 청소년들로 하여금 진정한 삶의 기쁨을 발견하기를 기대하시던 선생님의 사색의 편력을 더듬어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틈틈이 써 온신 글들을 일일이 찾아 묶어 펴내는 일은 제법 번거롭기..

한 시간의 실존주의 강의 / 문순태

[회고담] 한 시간의 실존주의 강의 문 순 태(소설가) 유공희 선생님은 너무 깔끔하고 빈틈없는 성격이라서 학생들이 가까이 다가가기가 어려운 분이셨다. 늘 핸섬한 신사복 차림에 짙은 갈색 안경 너머로 비친 깊고 날카로운 눈빛 때문이었는지도 모른다. 내가 그런 유공희 선생님에 대해 흠선(欽羨)하..

"의원님, 일목요연이란 말을 모르십니까" / 오병선

[회고담] “議員님! 一目瞭然이란 말을 정녕 모르십니까?” 吳 炳 善 내가 光州高 7회 졸업한 것이 내게는 커다란 행운이었습니다. 당시 光高에는 광주, 목포, 여수, 순천 등을 위시해서 전남의 읍면 소재지 중학교에서 내로다 하는 학생들이 입학하였습니다. 그런 연유인지 하나같이 매우 똑똑하면서..

유공희 선생님을 말한다 / 이이화

유공희 선생님을 말한다 이 이 화 1950년대 광주고등학교에서는 새 교사가 부임하면 조회시간에 전교생을 운동장에 모아놓고 교장의 소개말과 함께 새로 온 교사의 인사말을 듣게 하였다. 필자는 어느 봄날, 정확하게 말하면 1956년도 새 학기에 유공희 선생님의 부임 인사말을 들었다. 유공희 선생님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