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는 패자가 모두 이기는 게임이다 / 김금용 시는 패자가 모두 이기는 게임이다 ┃김금용 (시인) 장가도 가지 않고 직장도 없는 한 젊은이를 만났다. 사십이 넘은 나이에 여전히 책가방을 메고 온종일 도서관에서 책과 씨름하며 시에 맞서는 보기 드문 열정파 전업시인을 만났다. 한참 위의 문단 선배들 앞에서 자신의 주장을 막힘없이 펼쳐내는 .. 시,나는 이렇게 생각한다 2007.12.21
시, 한 포기 사랑 / 남유정 시, 한 포기 사랑 남유정(시인) 바람소리는 상수리나무 숲을 타고 내려와 뒤란의 나무들을 차례로 켰다. 산비탈을 끼고 앉은 할머니 집은 뒤뜰이 더 넓었다. 과일나무에서 하얀 찔레꽃, 도라지꽃, 나팔꽃 등에 이르기까지 꽃이 줄지어 피었다. 어린 시절 어머니가 다섯 남매를 감당하기 어려우셔서 나.. 시,나는 이렇게 생각한다 2007.12.20
지상의 물상에서 하늘의 별까지 / 김판용 지상의 물상에서 하늘의 별까지 / 김판용(시인) ‘무엇이 시가 되는가?’, ‘아니 시는 무엇인가?’ 하는 의문은 문학청년시절부터 지금까지 내게 있어 화두話頭이다. 시에 목숨을 걸고 사는 사람들은 사실 시에 대해서 잘 모른다. 왜 쓰냐고 물어도 명쾌한 답을 말하지 못한다. 왜 그럴까? 그것은 아마.. 시,나는 이렇게 생각한다 2007.12.19
중독은 달콤하다 / 정숙 중독은 달콤하다 / 정 숙(시인) 1. 기둥서방을 위해 이미 태어난 내 시들이 참 대견하다. 조용한 시간 곰곰 읽어보면 왜 이런 생각을 했을까 새삼스럽기도 하고 매일 쓰지 않으면 괴롭기도 한 이것이 아무도 즐겨 읽어주지 않는데 왜 이렇게 매달려 있는지 스스로 자문하기도 한다. 언제부터 일상이 되.. 시,나는 이렇게 생각한다 2007.12.17
시, 나는 이렇게 생각한다 / 김소양 시, 나는 이렇게 생각한다 | 김소양 #1. 시는 내게 무엇인가? - 길에서 죽은 백구 몇 해 전 여름밤이었다. 분당에서 용인 쪽으로 난 고속화도로를 달려가고 있을 때였다. 창문을 열고 무심히 지나가는 내 옆, 중앙 분리대 쪽으로 덩치가 꽤 큰 물체가 헉헉거리며 쓱 지나쳤다. 순간 소름이 돋으며 서늘한 .. 시,나는 이렇게 생각한다 2007.12.16
시로 쓴 시론 / 홍해리 詩로 쓴 나의 詩論 洪海里 시인 1. 시인은 누구인가 * 詩人 시도 때도 없어, 세월이 다 제 것인 사람 집도 절도 없어, 세상이 다 제 것인 사람 한도 끝도 없이, 하늘과 땅 사이 헤매는 사람 죽도 밥도 없이, 생도 사도 없이 꿈꾸는 사람. * 시인은 누구인가 바람이 자고 가는 대숲은 적막하다 적막, 한 시에 .. 시,나는 이렇게 생각한다 2007.12.15
시, 나는 이렇게 생각한다 / 나병춘 시, 나는 이렇게 생각한다 나병춘(시인) 강변을 걷는다. 발바닥이 후끈후끈해진다. 강물소리 새소리에 저절로 젖어든다. 가만히 앉아 떠가는 조각구름에 지친 어깨를 기대본다. 멀찌감치 누워 있는 돌 하나를 바라본다. 묘한 형상의 돌을 발견하게 되면 가만히 가서 쓰다듬어 보기도 한다. 그렇게 만난.. 시,나는 이렇게 생각한다 2007.12.13
시, 나는 이렇게 생각한다 / 고미숙 시, 나는 이렇게 생각한다 고 미 숙(시인) 누군가는 “시인은 자신이 쳐놓은 덫에 걸린 사람이다.” 라고 말하고 있지만 나는 시와 내가 서로 얽매이지 않으면서 자유롭게 소통할 수 있는 관계라고 생각한다. 물론 이는 시라는 것에 대해 잘 모르고 하는 말일 수 있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삶의 여정에서.. 시,나는 이렇게 생각한다 2007.12.12
시, 나는 이렇게 생각한다 / 송문헌 시, 나는 이렇게 생각한다 송 문 헌(시인) 시를 쓰는 이들은 누구나 늘 詩作을 위해 오감을 열어놓고 있으리라. 나 또한 그리 하려 노력하지만 습관성으로 정착되진 못한 듯싶다. 시는 온몸으로 써야 한다는 주장에 공감하면서도 늘 안이한 자세로 시를 쓰려 덤벼드는 것은 아닌지, 만족한 시가 쓰여 지.. 시,나는 이렇게 생각한다 2007.12.10
시와의 동거 / 이영혜 詩와의 동거 ―섬김의 자세를 생각한다 이 영 혜(시인) 붉은 함성이 전국을 뜨겁게 뒤덮던 6월이 지나갔다. 우리 선수들의 몸을 사리지 않는 불굴의 투혼이 눈물겨운 감동이었지만, 세계적인 스타플레이어들의 환상적인 기술과 조직적인 경기를 보는 것도 큰 즐거움이었다. 천문학적인 몸값을 자랑하.. 시,나는 이렇게 생각한다 2007.12.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