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님’의 호칭에 관하여 임 보(林步) 일찍이 만해는 ‘님만 님이 아니라 기룬 것은 다 님이다’라고 했지만, 근래 ‘님’을 붙여 대상을 높이고자 하는 어법이 많이 늘어나고 있는 것 같다. ‘해님’ ‘달님’ ‘별님’ 등 천체의 이름에 붙이기도 하고, 상대방의 자녀를 높여 ‘아드님’ ‘따님’이라고 호칭하기도 한다. 이러다간 상대방의 애완동물을 지칭할 때도 님이 등장하는 날이 혹 오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그런데 요즘 승려가 자신의 법명(法名) 뒤에 ‘스님’을 붙여 자신이 승려임을 드러내는 경우가 더러 있는데, 이러한 표현은 별로 자연스럽지 못하다는 느낌이 없지 않다. ‘스님’을 사전에서는 다음과 같이 정의한다. 1) 승려가 자신의 스승을 일컫는 말. 2) 승려를 높여서 일컫는 말. ‘스님’은 ‘승(僧)..