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보 시 해설 21

[스크랩] 속 비우기, 귀 열기 / 임보 시인의 시집<자운영꽃밭에서> 시 한 편 "대(竹)"

<내가 뽑은 좋은시> 대(竹) 임 보 누에가 그 맑은 몸으로 은사의 가는 실을 뽑아내듯 대는 그 빈 몸으로 소리의 실을 뽑아낸다 그것을 못 믿겠거든 달이 밝은 밤 잠시 대밭에 나가 홀로 서 있어 보시라 아가의 손 같은 작은 댓잎들이 서로가 서로를 어루만지며 흰 달빛에 맑은 바람을 걸..

임보 시 해설 2013.08.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