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은 내 놀이터 임 보 뭘 입을까? 뭘 먹을까? 너무 신경 쓸 것 없다 세상 사람들은 의 식 주에 매달려 야단들이지만 너무 연연해 할 것 없다 추위를 덜게 할 수 있는 옷이면 족하고 허기를 면케 하는 음식이면 충분하고 등을 대고 잠을 잘 수 있는 거처면 된다 동물의 가죽이나 털을 뽑아 옷을 짓지 말라 산해진미로 혀를 잘못 길들이지 말라 고대광실에서 떵떵거리며 살고 싶다고? 부질없는 욕심이 네 소중한 인생을 망칠 것이다 남에게 어떻게 잘 보일 건가에 마음 쓰지 말고 스스로 즐겁게 살 방도를 궁리토록 하라 노래하며 춤도 추며 즐기시라 산을 보면 얼마나 기분이 상쾌한가? 물을 보면 또 얼마나 신명이 돋는가? 세상은 나를 위해 세워진 무대―놀이터 천하 만물이 다 내 노래와 춤의 관객이며 또한 추임새가 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