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하혜 / 임보 유하혜(柳下惠) / 임보 옛날 노(魯)나라의 대부(大夫)에 전금(展禽)이라는 사람이 있었다. 사람됨이 커서 그가 베푼 덕혜(德惠)는 늘 그의 주변을 떠남이 없었다, 그는 커다란 버드나무 밑에 움막을 치고 살고 있어서 사람들은 그를 또한 ‘유하혜(柳下惠)’라 부르기도 한다. 맹자(孟子)도 그를 일러 「.. 임보시집들/장닭설법 2007.06.23
호란 / 임보 호란(胡亂) / 임보 간자웅(肝子熊)주에 이상한 침략자가 나타났다고 파발마가 급히 달려와 중앙에 보고를 했다 놈들은 검은 두건을 쓴 괴한들로 산의 바위틈에 구멍을 뚫고 기생을 하며 살아있는 모든 것들을 갉아먹고 사는데 놈들이 지나간 자리는 흑사병의 유적지처럼 폐허가 되고 만다 용맹스런 붉.. 임보시집들/장닭설법 2007.06.22
성성설화 / 임보 성성설화(猩猩說話) / 임보 『후한서(後漢書)』의 「서남이전(西南夷傳)」에는 창오산(蒼梧山)에 산다는 성성(猩猩)이라는 짐승의 이야기를 기록하고 있다. 사람처럼 말을 썩 잘하고 술과 짚신을 좋아한다. 또한 의심이 많아 떼를 지어 골짜기를 오르내린다. 사람들이 성성이 사냥을 하는데 이들이 다.. 임보시집들/장닭설법 2007.06.20
남화경 이본 / 임보 남화경이본(南華經異本) / 임보 장자(莊子)의 『남화경(南華經)』에 황제(黃帝)가 광성자(廣成子)를 찾아 지도(至道)를 묻는 일화가 소개되고 있다. 재위(在位) 19년의 황제가 광성자의 소문을 듣고 공동산(空同山)으로 찾아간다. 그리하여 천지(天地)의 정(精)을 취하고 음양(陰陽)을 조종해서 오곡(五穀.. 임보시집들/장닭설법 2007.06.18
삼시충 / 임보 삼시충(三尸蟲) / 임보 북송(北宋)의 장군방(張君房)이 편찬한 『운급칠첨(雲?七籤)』에 이르기를 사람의 몸뚱이 안에는 형체가 없는 삼시충(三尸蟲)이라는 놈이 들어앉아서 그 사람의 행동거지를 지켜보았다가 경신일(庚申日)의 밤에 그 사람이 깊이 잠이 ���면 몸에서 빠져나와 천계(天界)에 올라.. 임보시집들/장닭설법 2007.06.16
소 / 임보 소 / 임보 어느 날 공자님이 제자들과 더불어 길을 가다가 말뚝에 매달려 고개를 하늘로 쳐들고 우는 말을 보고 “소로다”라고 한 마디 했다. 따라가던 제자들은 스승이 왜 ‘말’을 가리켜 ‘소’라고 이르는지 그 뜻을 헤아리지 못해 어리둥절했다. 제자들은 제 각기 나름대로 그 깊은 뜻을 새기느.. 임보시집들/장닭설법 2007.06.15
줄 / 임보 줄 / 임보 불두(弗頭)란 강도놈이 지옥의 수렁에 빠져 허우적대고 있다 천상(天上)의 주공(蛛公)이 내려다보고 있다가 몸에서 실을 뽑아 불두의 머리 위로 내려보낸다 (전생에서 불두가 길을 가다 거미 한 마리를 밟지 않고 피해 간 적이 있었다) 이 얼마나 반가운 일인가 거미줄을 잡고 불두란 놈 지옥.. 임보시집들/장닭설법 2007.06.14
산행(山行) / 임보 산행 / 임보 벽치(碧治)라는 자가 산길을 가다 잠시 쉬면서 오리나무 썩은 등걸 밑에서 기어나온 벌레 한 마리를 보았다. 무슨 벌레일까. 모양은 풍뎅이 같은데 하늘소의 긴 더듬이를 달고 있었다. 그놈 이름을 몰라 궁금해 하다가 하늘소풍뎅이라고 부르기로 했다. 그런데 바로 그 옆에 또 다른 벌레 .. 임보시집들/장닭설법 2007.06.07
진달래꽃 / 임보 진달래꽃 / 임보 절의 마당에 차일을 치고 늙은 주지가 초례청을 만들었다 신랑은 석정(釋井) 스님 신부는 효동(孝童) 아씨다 네 살에 애비가 세상을 뜨고 다섯 살에 에미가 집을 떠나자 혼자 남은 할미가 손녀를 안았는데 그의 나이 열둘도 되기 전에 할미가 노망(老妄)에 이른다 그로부터 어린 손주 .. 임보시집들/장닭설법 2007.06.06
화엄실 화엄실(華嚴室) / 임보 백담사(百潭寺) 대웅전 앞에 화엄실(華嚴室)이라는 이름을 달고 있는 집이 있는데 그 집의 생김새가 참 묘하다. 남쪽의 추녀 끝은 부연을 달아 하늘을 떠받치듯 솟아 있고 북쪽의 지붕은 두부모서리처럼 잘려 있는 볼품없는 뱃집이다. 아직 못 본 이의 이해를 돕기 .. 임보시집들/장닭설법 2007.06.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