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새 / 임보
늦 정월 떼눈 속에
타는 동백꽃
꽃불에 입 녹이다
조는 동박새
* 온통 동백꽃으로 뒤덮인 남쪽의 포근한 섬에 듬뿍 늦눈이 내렸다.
꽃은 눈 속에 이글거리는 숯불, 그야말로 홍백紅白의 조화가 가관이다.
천지는 고요―, 동박새조차 졸고 있는데 나만 깨어 있다.
꽃새 / 임보
늦 정월 떼눈 속에
타는 동백꽃
꽃불에 입 녹이다
조는 동박새
* 온통 동백꽃으로 뒤덮인 남쪽의 포근한 섬에 듬뿍 늦눈이 내렸다.
꽃은 눈 속에 이글거리는 숯불, 그야말로 홍백紅白의 조화가 가관이다.
천지는 고요―, 동박새조차 졸고 있는데 나만 깨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