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근시 1-32] / 임보
1-32
대 그림자 섬돌 위를 쓸어도 티끌은 움직이지 않고
달빛이 못을 뚫어도 물에는 자취가 없다.
* 텅빈 허정(虛靜)의 마음은 마치 그림자와 같은 것일까.
그 마음은 사물에 가 닿아도 사물을 상하게 하지 않는다.
또한 그 마음은 물에 비친 달빛과 같아서 아무런 흔적도 남기지 않는다.
있지만 없는 것 같은 투명한 존재 그것이 도인의 참 모습일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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