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근시 1-50] / 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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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신(心身)을 다 놓아 버리면 미치광이처럼 되기 쉽고
심신(心身)을 다 거두어들이면 따분하고 막혀 생기가 없다.
* 백낙천(白樂天)은 “몸과 마음을 다 놓아, 되어 가는 대로 맡기는 것이 제일이라” 했고
조보지(晁補之)는 “몸과 마음을 다 거두어, 정적(靜寂)으로 돌아가는 것이 제일이라” 했다.
위의 글은 이 두 사람의 생각을 비판한 것이다.
즉 심신을 자유방임하면 걷잡을 수 없는 상태에 이르기 쉽고,
너무 심신을 다잡아 두면 막혀 생기를 잃게 될 염려가 없지 않다.
그러니 몸과 마음의 고삐를 잡고 있으면서
경우에 따라 이를 놓기도 하고 거두어들이기도 해야 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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