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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투 / 임보

운수재 2008. 4. 10. 07:10

 

 

화투(花鬪)/   임보

 

 

인생의 길 또한 많고도 험하구나

 

내가 30년 전에 동(東)*을 먹었더라면

 

내가 20년 전에 남(南)*을 쳤더라면

 

내 머문 이 자리는 광(光)일까 피(皮)일까

 

 

 

* 인생 또한 한 판의 화투판과 크게 다를 바가 없다.

  늘 무엇을 선택하느냐의 기로에 서서 우리의 인생을 엮어 가고 있다.

  동(東)은 화투 ‘동(桐)’의 의음이고, 남(南)은 화투 ‘난(蘭)’의 유사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