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보시집들/가시연꽃

해변의 순교자들 / 임보

운수재 2008. 5. 11. 07:36

 

 

해변의 순교자들/   임보

 

 

내장도 눈깔도 다 빼앗기고

 

바람과 햇볕에 몸을 내맡긴

 

일사불란한 저 순백의 순교

 

덕장에 매달린 오징어 떼

 

 

 

* 덕장에 매달린 수만 마리의 오징어 떼들이 우리를 슬프게 한다. 인간들이 저지른 이 만행의 업보를 장차 어찌한단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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