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변의 순교자들/ 임보
내장도 눈깔도 다 빼앗기고
바람과 햇볕에 몸을 내맡긴
일사불란한 저 순백의 순교
덕장에 매달린 오징어 떼
* 덕장에 매달린 수만 마리의 오징어 떼들이 우리를 슬프게 한다. 인간들이 저지른 이 만행의 업보를 장차 어찌한단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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