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바람 / 임보
선운사 봄 절엔 스님도 없고
절밭에 아낙들만 떼로 앉아서
상사화 꽃모종은 건성으로 하고
꽃 피면 저 아자씨 다시 보자고
* 4월초에 선운사를 찾았더니 산은 온통 붉은 동백으로 둘렀는데 절 입구의 빈터에 수건을 쓴 아낙들이 십여 명 일을 하고 있다. 무엇을 하고 있느냐고 물으니 ‘무릇꽃’(상사화)을 심는다고 했다. 동행한 인평(仁平)이 한 마디 수작을 붙이니 깔깔거리고 웃는다.
봄바람 / 임보
선운사 봄 절엔 스님도 없고
절밭에 아낙들만 떼로 앉아서
상사화 꽃모종은 건성으로 하고
꽃 피면 저 아자씨 다시 보자고
* 4월초에 선운사를 찾았더니 산은 온통 붉은 동백으로 둘렀는데 절 입구의 빈터에 수건을 쓴 아낙들이 십여 명 일을 하고 있다. 무엇을 하고 있느냐고 물으니 ‘무릇꽃’(상사화)을 심는다고 했다. 동행한 인평(仁平)이 한 마디 수작을 붙이니 깔깔거리고 웃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