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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무 줍기

운수재 2009. 2. 23. 07:47

 

 

 

 

동무 줍기/                     임보

―律․31

 

 

 

길을 가다

서점에 들러

시집을 찾네.

 

먼지 끼어

보는 이 없는

무명 시인의 꿈,

 

갱지 몇 장에

접혀져 있는

고독한 인생,

 

사람들은

기분도 좋게

야구장에 가는 날,

 

어두운 책방에

쪼그려 앉아

동무를 줍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