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도깨비/ 임보
―律․47
깊은 소(沼)에 갇혀 사는
징거미나 가재 같은 놈들에게
물 밖에서 손짓 발짓 다 보내도
아무 소용 없는 모양으로
하늘이 맑은 이런 낮이면
낮도깨비들도 떼를 지어 날며
우리에게 별 시늉 다 해도
모르고 그냥 지내는갑다
그러기에 그렇지, 무슨 일이 정녕 있제
이리 머리가 가렵고 귀가 시리운 것은
옥니박이 어느 낮도깨비 한 놈
오줌이나 갈기고 서 있나봐.
낮도깨비/ 임보
―律․47
깊은 소(沼)에 갇혀 사는
징거미나 가재 같은 놈들에게
물 밖에서 손짓 발짓 다 보내도
아무 소용 없는 모양으로
하늘이 맑은 이런 낮이면
낮도깨비들도 떼를 지어 날며
우리에게 별 시늉 다 해도
모르고 그냥 지내는갑다
그러기에 그렇지, 무슨 일이 정녕 있제
이리 머리가 가렵고 귀가 시리운 것은
옥니박이 어느 낮도깨비 한 놈
오줌이나 갈기고 서 있나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