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보시집들/자연학교

우공

운수재 2007. 4. 22. 11:11

 

 

 

우공(牛公)   /   임보

 

 

어느 교(敎)에서는
<도(道)> 얻는 것을 흔히
소를 찾는다[尋牛]고 하는데
도(道) 얻기가
소의 우직(愚直), 인고(忍苦), 겸허(謙虛), 무욕(無慾)의 
그 경지에 이르기만큼 어렵다는 뜻인가?
아니면 
우리의 심성(心性) 가운데서 우성(牛性)을 깨치는 일이
곧 도(道)를 깨침이란 뜻인가?
소여, 참 어렵도다
가는 길도 어렵지만
쟁기를 끌면서도 농부를 앞서가는 
그대가 누구인지
그대 알기 또한 어렵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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