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보시집들/자연학교
뻐꾸기 / 임보
윤 초시네 외손녀가
방학되어 온다기로
가재 잡이 핑계삼아
개울가에 나갔는데
서울 소녀 고운 눈썹
그림자도 볼 수 없고
진종일 뻐꾸기만
온 산천 뒤흔드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