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보시집들/운주천불

손 / 임보

운수재 2007. 7. 13. 09:44

 

 

 

손  /  임보

 

   

네가 만지고 가리키는 것들은 모두

이내 병을 얻어 말라죽는구나

탐욕의 독은 화살보다 사납다

거두어라! 너 반역의 발이여

 

 

 

 

  * 인간은 직립直立 하면서 앞의 두 발의 자유를 얻었 다.

    그것이 손이다.

    그로부터 손은 몸을 지탱하는 받침대가 아니라 무엇을 만들어낼 수 있는 도구가 되었다.

    인간들이 지금까지 쌓아올린 문명의 유산 들은 다 손의 공적이다.

    그러나 그 손이 만들어낸 것들이 무엇인가?

    자연을 무너뜨려 세상을 병들게 하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

    인간의 끝없는 욕망이 세상을 허물어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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