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보시집들/운주천불
헌화가獻花歌 / 임보
저 초록의 가는 줄기가
저토록 붉고 맑은 꽃을
온 몸으로 밀어 등불로 켜듯
그대도 세상의 타는 꽃이로세.
* 신비롭게 피어난 한 송이 장미처럼 그대도
이 풍진 세상에 피어나 이승을 태우는,
아니 내 마음을 애타게 하는 한 송이 꽃이로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