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보시집들/운주천불

이순 / 임보

운수재 2007. 8. 1. 07:23

 

 

이순耳順   /    임보

 

   

머나 먼 돌길에

발바닥 다 부르트고

쓸데없는 염불로

두 입술 다 헐었네.

 

  

 

     * 내 나이 벌써 이순耳順에 접어들었으니 꽤 걸어온 셈이다.

       많은 역경과 시련 속에서 내 인생은 만신 창이가 되었다.

       게다가 시라는 것에 매달려 지내 는 동안

       어느덧 내 육신은 소진消盡되어 제 몰골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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