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耳順 / 임보
머나 먼 돌길에
발바닥 다 부르트고
쓸데없는 염불로
두 입술 다 헐었네.
* 내 나이 벌써 이순耳順에 접어들었으니 꽤 걸어온 셈이다.
많은 역경과 시련 속에서 내 인생은 만신 창이가 되었다.
게다가 시詩라는 것에 매달려 지내 는 동안
어느덧 내 육신은 소진消盡되어 제 몰골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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