숫버마제비의 노래 / 임보
벼락에 무너질 때
아픔을 벗듯
그대의 이빨 속으로 스며드는
산화散華도 황홀할 뿐
* 숫버마제비는 교미가 끝난 다음 암놈에게 먹힌다고 한다.
이 지상에서 이처럼 철저한 순애는 없다.
그에게 죽음은 고통이 아니라 황홀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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