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弗羈*
/ 임보
저 마차馬車에 실려가는 것들
다 헛것이다, 보지 말아라
네 몸에 실린 살과 피 또한
네 것이 아니거늘
* 우리는 늘 욕심 때문에 괴로워한다.
세상의 것들을 다 내 울타리 안으로만 끌어들이고자 한다.
그러나 조금만 생각해도 우리가 집착하고 있는 그것들이
얼마나 부질없는 것들인가를 곧 깨 닫게 되리라.
우리의 육신 또한 잠시 빌어 쓰고 있는 덧없는 것이 아닌가.
사물을 있는 그대로 놓고 보라.
울타리를 무너뜨리는 일 그것이 곧 해탈이다.
* 불기 : 얽매이지 않음. 거리낌이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