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보시집들/운주천불

운산 / 임보

운수재 2007. 9. 7. 08:44

 

 

 

운산雲山 /   임보

 

  

저 뉘신가?

장대비 속

삿갓도 없이

홀로 걷는 자

 

 

  

          * 비는 억수로 쏟아져 내리고 산은 온통 비구름 속에 묻혀 있다.

            그 빗속을 늠름히 걸어 산으로 들어가는 자가 있다.

            우장雨裝을 걸칠 만도 한데 전혀 비를 개의치 않는 것 같다.

            저 고집불통, 어디로 간단 말인가. 매화 향기가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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