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불樽佛 / 임보
백 년 묵은 늙은 중
염주 염불 내던지고
목불木佛 한놈 뽑아다가
술통 하나 파고 있네
* 설악산에 노승 한 분이 산다.
매실주를 담가 놓고 종일 이를 홀짝이며 지낸다.
염불도 잊은 채 늘 거나해 있다.
말하자면 그의 몸통은 술통인 셈이다.
그래서 술통부처라고 불러본다;
'임보시집들 > 운주천불'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삿대질인데 / 임보 (0) | 2007.09.29 |
---|---|
있으나 마나 / 임보 (0) | 2007.09.28 |
깊은 산골 우물 / 임보 (0) | 2007.09.26 |
첫날밤 / 임보 (0) | 2007.09.24 |
네 마리의 소 / 임보 (0) | 2007.09.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