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근시 2-11] / 임보
2-11
겉으로 보면
부귀(富貴) 공명(功名)도 이 몸뚱이도 잠시 빌려 가진 것이지만
깊이 들여다보면
부모 형제로부터 천지만물(天地萬物)에 이르도록 나와 일체(一體) 아님이 없다.
* 내가 가진 재물이나 내가 누린 직위나 더 나아가서는 내가 지닌 이 육신까지도
잠시 내게 딸린 덧없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
그러나 좀 깊이 생각하면 나와 핏줄을 함께한 부모형제와 더불어
내 육신을 길러낸 천지만물들이 다 나의 바탕이 되는 것이니 나와 구별할 수 없다.
그러니 깨우친 이는 현실에 너무 집착함도 없고, 자신의 존귀함을 망각함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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