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시

[스크랩] 향일암 - 詩 임보

운수재 2007. 10. 13.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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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일암    詩  임보


해돋이 마음 죄며 새벽어둠 뚫어 가니
염마(閻魔) 같은 바위들이 구비마다 길을 막네
사바에 절은 몸으로 절문 들지 말라고

관음전 바위에 끼어 망망대해 내다보니
하늘 물 온천지가 검은빛 하나로세
먼 바다  집어등들만 별빛인 듯 반짝이고

이윽고 동녘 하늘 명주처럼 트이더니
붉은 해 돋아나자 여기저기 탄성 소리
벼랑 끝 허공 위로 솟아오른 단청 부연


  

출처 : 자연과 시의 이웃들
글쓴이 : 안드레아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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