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보시집들/사슴의 머리에 뿔은 왜 달았는가

북 / 임보

운수재 2008. 1. 17. 10:49

 

 

북 /    임보

 

 

내 장차 한 장 가죽으로 남으리

 

햇볕에 잘 바랜 탱탱한 가죽

 

천 년 묵은 오동 만나 북으로 살리

 

기러기 울며 가는 캄캄한 밤

 

적막강산에 주저앉은 한많은 고수(鼓手)

 

그 북채에 부딪쳐 세상을 울리리

 

둥당 둥당 둥다당 둥당

 

중모리 중중모리 자진모리 휘모리

 

천지간 떠돈 혼들 다 불러모아

 

얼쑤 덜쑤 어덜쑤 도리깨춤도 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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