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 임보
내 장차 한 장 가죽으로 남으리
햇볕에 잘 바랜 탱탱한 가죽
천 년 묵은 오동 만나 북으로 살리
기러기 울며 가는 캄캄한 밤
적막강산에 주저앉은 한많은 고수(鼓手)
그 북채에 부딪쳐 세상을 울리리
둥당 둥당 둥다당 둥당
중모리 중중모리 자진모리 휘모리
천지간 떠돈 혼들 다 불러모아
얼쑤 덜쑤 어덜쑤 도리깨춤도 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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