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보시집들/사슴의 머리에 뿔은 왜 달았는가

시 쓰기 / 임보

운수재 2008. 1. 28. 05:57

 

 

詩 쓰기/           임보

 

 

미다스의 손이 가 닿는 곳마다

황금으로 변하듯

그대의 시선이 가 머문 곳마다

세상은 달라진다

이 황홀한 전복

그러나

그대의 그물에 걸린 것은

사물의 앙상한 뼈일 뿐

언어는

사물들의 사지를 꺾어내고

드디어는 모든 존재를 죽인다

이 처연한 주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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