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따/ 임보
나를 사랑해 주는 식구가 없는
그런 가정은 얼마나 외로운가
나와 놀아 주는 친구가 없는
그런 학교는 얼마나 괴로운가
나를 이해해 주는 동료가 없는
그런 직장은 얼마나 삭막한가
어느 집단에서나
따돌림을 당하는 것은
견디기 어려운 고문이다
그러나 생각해 보라
누가 우리를 얼마나 감싸주고 있는가
그대의 화사한 미소가?
그대의 다정한 목소리가?
그대의 감미로운 포옹이?
하지만 겉으로 드러난 사랑들 뒤에
우리는 늘 쓸쓸히 격리되어 있다
도대체 누가 우리의 편인가?
세상은 온통 적들의 소굴
우리는 모두 ‘왕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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