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보시집들/가시연꽃

짝사랑

운수재 2008. 4. 4. 09:16

 

 

짝사랑

                                                 임보

 

내 전생에 너를

얼마나 울렸기에

 

한평생 날 붙들고

잠 못 들게 하는가

 

사랑은 행복이 아니라

형벌일레

 

보이지 않는 끈으로

영혼을 묶는―

 

 

 

* 한평생을 두고 못 잊는 사랑을 간직한다는 것은 행복이 아니라 형벌이다.

  그러나 베아트리체의 포로가 된 단테는 『신곡(神曲)』을 만들어 내지 않았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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